20160722


각자의 삶에는 저마다의 무덤이 있겠지만, 어쨌든 남들이 웬만해선 겪지 않는 일들은 나 또한 웬만해선 겪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이토록 커다란 바람일 줄은 몰랐다. 딱히 자발적으로 그 길을 향하지도 않는데, 정신 차리고 보면 어딘가에 파묻혀 있다. 죽지는 않을 만큼, 그러나 딱 그 직전까지 고통스러운. 아무래도 이번 생의 기조이지 않은가 싶다. 이러니 내가 근본 없는 근본주의자가 될 수밖에.
지독한, 그리고 지독할 여름이다. 이 계절이 지나가면, 아니, 오늘이 지나가면, 내일은 그래도 좀 나아질까. 매년 초마다 다짐하던, 올 한 해만 잘 버텨보자는 게 어느 새 이번 한 달만으로, 그러다 이제는 오늘 하루만, 으로 줄었다. 이렇게 시야가 좁아진 채 살아내야 한다. 적어도 얼마간은. 어쩌면 오랫동안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