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140113 잡담


꿈을 꾸지 않고 살 수 있는 길은 없을까. 초등학생 때 당대를 풍미한 가수 강수지가 머리맡에 메모지를 두고 잠에서 깨어나면 꿈 내용을 적는다는 이야기를 한 인터뷰를 보고 역시 초등학생 때 질겁한 적이 있다(기억이 정확한진 모르겠는데 강수지가 아니었대도 딱히 상관은 없다). 그 많은 걸, 그 끔찍한 걸, 어떻게 매일매일, 적지? 무슨 꿈을 꾸었든 눈을 뜨면 아무것도 떠올리지 못하길 바란 내게는 적이 신기했다. 지금도 마찬가지다. 아니, 지금‘까지’도. 적어도 내가 꿈을 꾼다는 걸 자각한 이래 꿈을 꾸지 않은 날은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까. 하룻밤에 못해도 두셋, 많으면 너댓쯤의 꿈을 꾸고 산다. 자고 있어도 자는 게 아니고, 깨어 있어도 간밤의 꿈들이 영향을 끼친다. 어젯밤에도 역시 지독한 꿈들을 두엇 꾸었고, 인과관계가 있어 보이지는 않지만 어쨌든 아침에 코피도 흘렸다. 지독한 월요일이다. 여느때보다 더.
그러고 보니 꿈을 세는 단위는 무엇이려나. 꿈 한 개? 꿈 한 편?

Posted in 책과잡담들 | Leave a comment

Swedish Greys - a WordPress theme from Nordic Themepark.